해안가 마을에서 연간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청년 어부가 있습니다,
양식장 문을 연 지 불과 3년 밖에 안됐다고 하는데요,
어떤 비결이 숨어있을까요.
해양산업에서 일자리를 찾은 우리 청년들의 세 번째 이야기,
박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[리포트]
바다가 보이는 한 새우 양식장에서 흰다리 새우에게 먹이를 주는 청년,
31살 '청년 어부' 천재민 씨입니다.
직원 1명과 함께 꾸리는 천 씨의 양식장은 지난해 2억 5천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.
[천재민 / 새우○○ 대표]
"저만의 기술과 노하우가 있으면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, 평생 먹고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."
천 씨는 자신의 성공 비결로 차별화된 양식 기술을 꼽습니다.
[박지혜 기자]
"이곳 양식장의 물은 겉으로 보면 진한 갈색으로 보이는데,
제가 컵으로 한번 떠보겠습니다.
이렇게 작은 미생물들이 떠다니는 모습이 보이는데요,
물 속 찌꺼기들을 빨아들이는 정화장치 역할을 합니다."
대학교에서 해양수산학을 전공한 천 씨는 물 속 산소 발생기술과 친환경 미생물 기술 등을 연구했습니다.
그 결과, 실내 양식장에서만 65만 마리의 새우를 대량 양식하고 있습니다.
지난해 천 씨는 국내 수산물 양식장 최초로 식품이 안전하게 관리됐다는 보증서인 '해썹' 인증도 받았습니다.
천 씨는 양식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해 강연자로도 나서고 있습니다.
[구자충 / 경기 김포시]
"(양식업을)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. 젊은 것도 있고, 실패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관심 갖고 있고요."
천 씨의 노하우를 배우며 제2의 청년 어부를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.
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.
sophia@donga.com
영상취재 : 홍승택
영상편집 : 이희정